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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을 하지 않을 비방은 말이죠~

몇달전 부터 전화가 걸려오는 여사님이 계시다.
남편되시는 분이 딴집살림을 차렸지만 아이들을 위해서 이혼을 할 수 없다며 상담을 해오시는 분이시다.

점쾌를 아무리쳐도 합이 아니 나오니 내 답답한 심정을 이야기하면 전화를 끊어버리시고 몇일이 지나 다시 들어오신다.

[굿을 하면 될까요?]

안되는 일을 선조들의 이야기를 꺼내며 굿을 하라고 액땜을 하라고 비방을 알려주겠다고 이야기하지만
그것또한 합이 이뤄질 경우에나 할소리요. 십중팔구 이뤄지지 않은 이야기이다.

[새벽 3시에 초한자로 켜놓고 xxx하고 백일기도하세요]

그리고 나도 상담을 끝내고 초한자루 켜놓고 기도를 올린다.

[좋은 연분 만나 아픔을 잊게해주십시오]

지금은 여사님에게 아이들이 제1조건이겠지만 곧 아이들 보다 의미있는 인연을 만날 수 있으니
내가 알려준 기도는 남편과의 화합을 위한 비방이 아닌 새연분을 위한 기도였다.

이렇게 나는 간혹 하얀거짓으로 내 신도님에게 이야기를 한다.
안될 것에 시간과 정열을 쏟기 보다는 다가올 행운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자세를 만들어
그 행운이 내앞에 다달았을때 힘껏 잡아 올릴 수 있는 힘을 만들도록 말이다.

아마도 내 행동의 자신감은
여사님이 여름이 지나 또다시~ 내게 기쁨의 전화를 할 것이란 것을 알고 있으니까 가능한 일이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