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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기다린던 인연을 엉뚱하게 만난 싱글녀^^...

사주도 안 주고 대뜸 질문만 하던 싱글녀

인사도 없이 대뜸 명령조로 묻는다.

"제가 올해 결혼할 수 있어요?"

이거야 원~..~

"올해 만나, 내년에 하겠네"

그녀가 물은 속도만큼 빠르게 대답했다.
그랬더니 대뜸 버럭 소리를 지르며 자신이 내년이면 40인데 사귀는 사람도 없고, 연애도 못해봤고, 어떻게 하냔다.

자랑할 일도 아닌데 소리까지 질러대니 나도 화가나 같이 댓거리를 해댔다.
나야 신이 실리는 대로 말 한것 뿐인데 왜 화를 낸단 말인가.
분명 벚꽃 날릴때 화관을 쓰는 걸 보여주는 것으로 보아 올해는 이미 첫눈까지 내렸고 내년 봄 인것 같아 말했을 뿐인걸...

3년도 더 지나서 다시 통화할 수 있었는데 나긋한 목소리로 웃는다.

그날 전화 끊고는 외출하다 다리뼈에 금이 가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고 그때 같은 병원에 입원한 교통환자와 연이 닿아 이듬해 결혼했단다.게다가 임신까지 해서 너무 기쁜마음에 인사를 하고 싶어 들어왔단다.

간혹,
무례한 여인들을 만난다.
그런 여인들이 나중엔 더욱 나긋한 여인이 되어 들어온다.
그러니..그것도 사는 재미라 할 수 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