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물에 손해가 온다고 이야기해도...
부동산 시장이 하도 어수선할 때의 일이다.

60대의 여인이 사별한 남편이 물려줬다며 지금은 자신의 전 재산이 된 단독집을 판매하기 전에 전화를 걸어왔다.

" 부동산이 차꾸 폭락해서 더 늦기 전에 집을 팔려고 하는데 아들이 하도 반대를 하네요. 어찌해야해야 할까요? "

그녀의 사주를 구성을 살펴보니.
재물구성이 잘 되어 생활의 어려움은 없을 듯했고, 이동을 살펴봐도 올해보다는 내년이 훨씬 좋게 보였다.

" 편재라고 하는 큰 재물이 떠 있으니 이것은 들어오는 재물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나가는 재물이네요."
" 부동산을 사고 판다면 이득을 얻기 보다는 손해를 얻기 쉬울 상태시니 아드님 의견을 따르시는 것이 좋겠네요"

"하지만,,,차꾸 집값이 떨어지니 불안해서요"
그녀는 이미 가계약을 해둔 상태로 나의 이야기를 듣고자 하는 마음보다는 자신이 이미 결정 지어 놓은 일에 긍정표를 얻고 싶어서 들어온 듯했다.

"가족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일을 처리하시면 머리아픈 일들만 많아지실겁니다"라며 이야기를 건네자 그 여인은 아무 소리없이 수화기를 놓아버렸다.

상담을 하다보면 두 부류의 고객을 만나게 된다.
결정을 내리기 전 제3자의 입장에서 도움을 청하는 사람과 자신이 이미 결정해 놓은 일에 나의 생각을 꿰맞추려고 하는 이들이다.

이 두부류의 고객 중에서도 아마, 후자가 많은 듯하니 상담하기란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요"라고 고객의 의견과 다른 의견을 이야기하면 오늘 처럼 전화를 끊는 사람들과 성을 내며 내게 따지는 이들을 보게 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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