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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된 승진운

어느때는 도저히 벗어날 것 같지 않은 절망에 휩싸이다가도
뜻밖의 회생의 기미에 되살아나 살길을 찾게 된다.

m이라는 중년남성이 있었다.
만년 과장으로 지내다가 고등학교 후배를 직속 상관으로 모시게되었단다.
서로 못할 노릇이라 눈치만 보다가 회식자리에서 자신이 먼저 상사로 깍듯하게 모시겠노라고 말을 했고,
그런 말을 한 자신이 처량하다며 전화했단다.

[이번에 조기 퇴직 희망서를 받던데...
차라리 이참에 더러운 꼴 안보고 사업이나 할까요?]라며 물었다.

사주를 풀어보니
그에겐 내년에 승진운이 반드시 있었다..
[그냥 눈 감고 3개월만 더 기다려 보지요?].

반신반의 하던 그의 전화를 다시 받은건 꼭 1년 뒤..승진소식을 받던 날이었다.

이런날은 나 역시도 기쁘고 이일에 보람을 느낀다.
조금만 실패해도 깊은 절망에 빠지고 약간의 성공을 거두어도 들뜨기 쉬운 존재가 사람이라던가...
이렇듯 나약한 존재에게 길한 것은 취하고 흉한 것은 피할 수 있도록 제시해주는 역학은 더 없이 좋은 학문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