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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이면 돌아올 그사람

"선생님! 우리 그이가 오늘은 들어올까요?"
한달 내내 내게 남편의 근황을 묻는 여인이였다.

그녀의 남편이 우연히 첫사랑의 여인을 만났고, 이루지 못한 사랑을 뒤 늦게 이루겠노라 당당히 선언했단다..
주말이면 외박이요, 평일에도 늦게 들어오면서 자신에게 이혼까지 요구해오고 있지만
중학교에 다닌고 있는 아이들 때문에 이혼은 못하겠다고 이야기한다.

다행히 남편은 생활비를 끊지않았고, 아이들 문제는 자신에게 일임했지만
남편의 잦은 외박으로 정신적인 공항상태였다.

"정말 이혼하기 싫어요?"
여인에게 물었다.
"네. 지금 제가 이혼하고 아이들을 어떻게 키워요?. 아이들 없이는 안되구요"

나도 어쩔 수 없이 여인인가보다.
사주상 여인도 새로운남자를 만나야 가정이 평화로울 듯해 보였지만 차마 입밖으로 이야기할 수는 없었고,
"사회생활을 지금이라도 시작해봐요. 쉽게 보험사 일이라도 시작하면 가벼운 이야기 친구 만들 수 있을 텐데?"
"직장이요?"
"남편은 그냥 애들 아빠야 아닌가? 1년이면 문 닫아도 걸어들어올텐데, 그동안 본인이 병이 날게야. 어떤일이든 새로운 일을 도전해봐"

내가 말한 내용이 이해가 안되었는지 한동안 아무런 대답도 없었다.
그렇게 매일 전화를 오던 여인의 전화가 그날로 끊어져 몇개월이 지났을까
"선생님,,저기요.."
그때의 그 소심했던 여인이였다.
"그이가 집으로 돌아오긴 했는데요...도저히 용서가 안되요"
그녀의 또다른 푸념이 시작되었다.

그렇다 우리네가 살아가면서 어렵다고 생각한 것들이 해결된 순간, 우린 또다른 걱정거리를 머리속에 넣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