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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상담

선생님, 저 이제 어떡해요??
“제 애인과 궁합 좀 봐 주세요”
연애 궁합을 묻는 한 아가씨의 목소리에 힘이 없다.
8년이나 된 오랜 연인이지만 그와의 결혼이 좀처럼 내키지 않아 상담을 요청해왔다.

그런데 이를 어찌할꼬...
이 아가씨는 지금 결혼이 문제가 아니다.
자궁 안에 검푸른 기운이 보이는 걸 봐서 분명 혹인데... 아무래도 암인 듯싶다.
가끔 상담 중에 이런 상황이 더러 있는데 이럴 때는 상담을 해주는 입장에서 참으로 난처하다. 왜냐하면, 그것이 아무리 눈앞의 불 보듯 뻔한 일이라 할지라도 상담자들에게는 조심스럽게 말을 해야만 하는데 너무 급한 상황이라 이 일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아가씨는 지금 결혼이 문제가 아니라 건강상에 문제가 생겼어요. 빨리 병원부터 가보세요. 제 얘기 헛들었다가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아야 될 상황 생기니 꼭 가셔야 해요.”
내 보이는 대로 다 얘기한 후 통화를 마쳤다.

1주 후, 그녀에게서 다시 전화가 왔는데 검진 결과 자궁암 초기라서 수술 일정을 잡았다고 하며, 조금만 더 늦게 왔더라면 생사를 달리할 뻔 했는데 내 덕분에 살았다며 너무너무 감사하다며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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