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우운세 :: 당신의 조언자, 헬로우운세

제발 가르쳐 주세요~!!

시도 때도 없이 전화하여 애절하게 부탁한다.
‘선생님~ 제발 가르쳐 주세요!!’
‘뭘??’ 하며 버럭 소리부터 지르지만, 사실 안타까운 아가씨다.

처음엔 사귀던 남자와의 궁합을 봐달라거나 애정문제 상담을 하던 평범한 아가씨였는데…
언제부턴가….
그 남자가 다른 여자와 결혼한 후부터였나?
아님, 헤어지고 나서부터였나?
둘 사이가 남남이 되고 나서부터 이 아가씨는 남자를 몰래 쫓아 다니느라
다니던 회사도 그만두었고, 남자의 결혼식 전날에는 남자의 집 앞에서 밤을 새며,
결혼이 성사 되지 않도록 주문(?)을 걸어달라며 애걸을 했었다.

남자가 결혼한지 수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몰래 뒤를 쫓아 다니고 있다.
그렇게 미행을 하다가 식당에 들어가면,
남자가 누구랑 무얼 먹고 있는지 물어보고,
마트에 들어가면, 뭘 사러 들어갔냐고 하고,
심지어 찜질방에 가면 언제쯤 나오냐며, 심각하게 전화를 한다.

그 아가씨에게 수없이 인연의 고리가 없음을 이야기해보고, 타이르지만
다른 곳에서 비방을 받았다며 내게 이야기를 건넨다.
굿은 한들,부적을 수없이 써본들 끊어진 인연을 되돌릴수 없는 것인것을....
인연의 끈을 끊어내는것이 참으로 사람이 할일이 아니구나...

내년이면 좋은 연을 만날 수 있다고 수없이 이야기해봐도.
이 아가씨는 그 인연조차 이 악연으로 놓칠 수 있을 것같아 마음이 아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