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팔자를 대물림한다고요?
지난2년간이 가장 힘든 시간이였다고 첫마디부터 울분을 토해내듯 쉬지 않고 이야기를 쏟아내기 시작했고....
" 그 사람이 바람을 피는 물증을 잡아야지,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서요."
남편의 잦은 바람끼로 그녀의 생활이 멍들어있었다.
"어디 사주 한번 주실래요?"
" 왜요? 남편 사주나 봐주시면 되요~"
그녀의 이야기를 뒤로하고 여인의 사주를 청해서 풀어봤다.
다행인가 불행일까?
그녀의 사주를 살펴보니 어떤 남자를 만난다 한들, 남자의 운에 편승하기 보다는 자신이 삶의 주체가 될 여인이였고
뭐..지금이야 남편의 일로 못살겠노라 이야기를 하지만, 가장 큰 의미이며 삶의 가장 첫째로 꼽는 것은 자식으로 보였다
...
"여인의 삶은 딸에게 되물림 되기도 하지요! 따님의 팔자가 자신과 같아질수도 있으니 좋은 행동과 좋은 생각만 하시고 왠만하면 참고 인내하시지요?"
말을 못알아 들었는지 몇번을 되묻더니 이내 한숨을 내쉰다.
"힘든 고비는 이미 넘기셨으니 이 한해만 넘어간다면 큰 역경은 없을 것 같네요."
옛말에 참을 인자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고 했고 여인의 마음 속에 딸에 대한 사랑이 가득하였기에 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마음의 평정을 찾는 듯했다.
삶은 누가 주체가 되는냐에 따라 많은 고개를 넘게 된다.
힘들지만 꿋꿋하게 자신의 운명에 맞서 싸울 그녀에게 박수를 보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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