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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주세요.....

어느해 시월이였던가
이른새벽 상담전화를 통해 들려오는 목소리가 어린아이의 칭얼거리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전화상담이야 미성년자들은 상담을하면 안되는 것이기에 사주를 물으니....
30대가 훨씬 넘은 중년의 여인이 아닌가...

'왜...아이의 목소리가 들릴까?....'

의구심을 갖고 사주를 풀어갔다.

'어머니를 찾아주세요' 앞뒤를 짜르고 간단한 물음이였다.
'왜 나한테 찾아?"나도 모르게 짧게 대꾸를 하면서 이 여인의 사주를 쳐다본다.

'저말고 아빠가 찾아요'

사람은 살아가면서 상처를 받기도 주기도 하지만
그 상처를 어떤 방식으로든 치료를 할 수 있기에 어제의 일을 잊고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니던가...

사주를 풀어가자 전화기 속에서 들리던 목소리가 왜 아이의 울음소리였는지.
그소리의 정체가 어렴풋히 설명이 되었다.

지금까지 홀몸으로 자신을 키워준 아버지가 오랜지병으로 임종을 앞두고
어릴적 도박에 빠져 자신과 아버지를 버리고 집에서 나가버린 엄마를 찾고 있기에
아버지의 마지막소원을 들어주어야하지만
어머니에 대한 미움을 접을 수 없는 그녀는 엄마를 찾기 싫어 번뇌하고 있음이 아닌가....

나오는 점괘를 불러주었지만...그 정답은 이미 그녀가 알고 있을테니..
아마 이 점괘는 그녀 외에 그 누구도 해결할 수 괘이리라...
..
이미 오래 전 그녀 주위에 엄마의 그림자가 지켜보고 있었기에
내가 손 잡고 같이 가줄 수는 없는 일 아니던가...

수화기를 놓고 가슴앓이를 하고 있는 그녀를 위해 합장을 해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