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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도 다시 한번 생각하시길....

머리속에서는 완벽했던 계획이지만
막상 진행되면서 생기는 돌발 상황까지 예측할 수는 없는 법이다.

오래 상담을 하다보니 때가 되면 찾아 오는 단골들이 있다.
상가 임대업을 하는 이씨는 늘 계약일이나 매매운을 묻곤 했는데,
그날은 가지고 있는 상가를 개조하여 원룸으로 바꾸려고 한다면서
공사가 마무리 단계라며 들떠있었다.

오래 알고 지내다 보니 친구처럼 편하게 이야기하게된 사이여서
구조며, 방의 갯수, 등등을 시시콜콜 늘어 놓으며 상가를 임대할 때보다
수익이 몇 배는 될 것이고, 공사비는 순식간에 뽑을 수 있다며 ....
이미 돈을 다 벌어 들인 것처럼 수다를 멈출 줄 몰랐다.

그런데... 이씨가 전에 내가 풀어준 사주를 잊어 버렸는지....
다음 해에 관재, 구설이 있다고 다시 말을 꺼내자 불쾌해 했다
-- 왜 다 된 밥에 재를 뿌리냐..... 좋게 생각해야 복이 들어오지 않느냐

그저 조심하라는 걱정이었다고 했으나,
많이 걱정되었다.

일이 순조로울 때에도 주변을 살펴야 함이 당연한 것을
이씨는 상가를 개조하려고 준비하면서 상가 주민과 마찰이 있던 내용은 당시엔 말하지 않았었다.
이 일은 원룸 개조가 마무리 되고 1년 후 쯤 다시 시끄러워 져서
이전 상가 주민들이 단체소송을 하고, 불법 개조 신고등이 접수되어
모든 일이 이씨의 생각만큼 순조롭지 못했다.
낮이고 밤이고 이전 주민들이 건물앞에서 시위를 하니 원룸에 입주한 신규 주민들도 하나 둘
빠져 나가게 되어 임대수익도 계속 줄어 들었다.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지금이라도 이전 상가 주민들과 잘 협의하고
아무리 작은 요구 일지라도 소홀히 넘기지 않는 것이 최선이 아니겠냐고....

사주풀이 인생의 전부를 좌우하진 않지만
혹, 겪지 않고 넘어가거나 피해를 줄일 수 있기를 바라며 진심으로 간언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