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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사람이 헤어지면 손주님을 안아보시지 못합니다

몇해전
사납게 아들의 사주와 여인의 사주를 말하며 궁합이 아주 나쁘지 않냐고,
다른 보살님들이 그렇게 말했다며

[두사람이 헤어지게 할 비법없나요?]라며 말했던 아주머니가 있었다.

사연인즉.
외아들이 지방으로 발령이난지 일년쯤 되자 갑자기 집에 연락도 자주 안하고 올라오지 않아 찾아갔더니..
아들녀석이 5살난 미혼모와 함께 살고있더란다.
처음엔 혼자 고생하는 모습이 안쓰러워 도와주다 보니 함께 살게되었고
이젠 그녀와 결혼약속까지 했다고 집안에서 반대해도 소용없다고 못을 박았단다.
여인의 생각은.
절대로 결혼은 막고 싶단다.
더욱이 남의 자식을 집안으로 받아들여 자신의 손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 싫다고 치를 떤다.

사실 두사람의 궁합보다 아들의 팔자가 사나웠다.
이 여인을 놓치면 앞으로 언제 짝을 만날 수 있을지 장담도 못하겠지만
평생 혼자 쓸쓸히 살아야 하는 팔자인데, 무슨 복으로 여자를 만났는지 모를 일이다…

[보살님~ 두사람이 헤어지면 평생 손주를 못안아보십니다.]

내말에 성을 내고 전화를 끊었던 그 여인이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연락을 해왔다.

[선생님,,아들 녀석이 직장도 그만두고 폐인이 되었어요.어쩌죠?]
......
사람의 욕심이 끝이 없나보다.
내가 도사가 아닌들 엎어진 물을 주워담을 수도,,,시간을 되돌릴 수도 없는 법이거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