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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나를 사랑하나요?”

"남편이 나를 사랑하나요?"

해가 질 무렵쯤 지쳐보이는 조용한 말투의 50대초반의 여성분이 상담해 오셨다.

남편분은 대기업 다니고 아이들은 공부도 곧잘 해서 대학도 쉽게 갔다고 하면서 그래서 특별히 걱정거리는 없이 잘 지냈다고 하였다. 무슨말을 해야 할지 몰라 두서없이 이런저런 말씀을 하시다가 지금의 자신을 보면 너무 힘들고 고통스럽다고...머뭇거리시면서 “남편이 정말 나를 사랑하나요?” 라고 진지하게 질문 하신다. 남편 앞에서는 자신이 점점 너무 초라하게 느껴진다고,..

혹시 다른 여자를 만나고 다니는건 아닌지, 자신감이 없어 보이는 말투였다.

역학으로 봐도 두분의 궁합도 좋고 대운의 흐름도 좋았다.

또한 타로로 현재의 상황과 서로의 속마음은 보니 남편분은 외면적으로는 자기주장과 성향이 너무 강한 듯 했고 하지만 내면은 아주 따뜻한 분이셨다. 책임감도 강하고 소유욕도 강하고 흑과백이 확실한 분이라 불미스러운 일은 없는 듯 했다. 워낙 표현력이 약하시다 보니 서로 소통이 잘 안되었던 것이다. 자연스레 대화도 줄게 되면서 점차 힘들었던 모양이였다. 여성분 또한 본인 스스로 자기의 굴레에 갇두고 자기자신에 대해 상처받고 늘 남들과 비교 당하면서 자기자신을 사랑하지 않았던게 큰문제로 나왔다.

지금 있는 그대로의 나의 모습을 진정 사랑할줄 알아야 남편도, 자식에게도 더 많은 사랑을 줄수도 받을수 있다는 것을....

이런 생각의 차이는 엄청난 결과를 가져오게 되고 어떻게 생각 하느냐에 따라 운명이 바뀌고 인생이 달라지게 된다는 것을 조언해 주었다.

그후에 몆달이 지난후 오랜만에 다시 연락해 오셨다. 목소리부터 달라져 있었다.그동안 종교도 생겼고 주말에는 취미 활동도 하고 절에 가셔셔 삼천배도 하셨다고 .....

내가 얼마나 소중하고 내가 있어야 가족도 있다는걸 알게 되었다고 ..정말 생각이 바뀌니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행복의 맛을 알게 돼서 넘 감사 하다고 하셨다.

나도 덕분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하루를 보냈다.

*****
나는 나를 사랑합니다.
사람들 한테 치여 상처 받았던 나를 사랑합니다.
남들과 비교 당하면서 아파던 나를 사랑합니다.
남들 보기엔 좀 부족해 보일수도 있어도
나는 지금 이대로 그대로의 나를 너무 사랑합니다.

- 혜민스님 “멈추면,비로소 보이는 것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