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남편이 자꾸 귀찮게 굴어?
화장실에서나, 밥 먹을 때는 옆에 귀신이 있느냐... 등등
참으로 참기 힘든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못 참는 날이면 당신 옆에 하나가 늘 붙어 있다고 악담을 해버린다.
신을 모시면서 어려운 사람들을 돕겠다고 나섰는데...
맥이 풀린다.
한 번은 연세가 지긋하신 할머님이 20년 전 죽은 남편이 얼마 전부터 자꾸만 귀찮게 하니
좀 떼어 달라고 하시기에, 화도 못내고
--봐 드릴께요....
했다.
점사를 보다가 손에 든 걸 모두 놓쳐버렸다.
--할머니...그냥 옆에 붙들어 두시고 가끔 초나 태워주세요...하얀 쌀밥도요
그리고 다른 말은 하지 못한 채 끊어버렸다.
먼저 가신 할아버님은 이제 그만 가자며 할머니를 조르는데
할머니는 할아버님의 말이 들릴리 없으니 귀찮기만 하다.
잘 달래서 조금 더….. 오래….. 건강하게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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