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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본 아내에 대한 사랑

상담을 하노라면 정말 신이 계신지 의심하는 이들을 종종만난다.
그러는 사람들의 대다수가 자신과 가정에 자신만만한 사람들이고..

어느날..
취기 오른 40대 후반의 남성이 전화를 걸어왔다.
궁금한게 뭐냐는 질문에 그는 껄껄 웃으며 답을한다.

[심심해서요..]

어쩔까..이 한심한 사람을...

[자네.....술먹을 만큼 한가하지 않을텐데?]
[그렇긴하죠..]

이사람 작은 중소기업을 운영한다면서 직원들때문에 속앓이가 심하다면서 이런저런 넉두리를 늘어놓는다.
하지만 내가 하고싶은 말은..

[가화만사성이라했소....사장님~ 오늘은 집에 일찍들어가 사모님과 이야기를 해보시요.]

한동안 조용한 숨소리가 들리더니. 묵직한 물음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 여편내가 바람을 피우나요?]

쯧쯧...
우리 한국남자들은 가정에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를 하면 숨넘어갈 듯 ~불륜을 연상한다.
왜이렇게 세상살이가 서글퍼졌을까?
하기사..이사람 사주를 살펴보니 잠자리가 약해보이긴 하지만..이번은 그문제가 아니로세.

[글쎄..집안문쪽에서 금이 간것을 보니 우선은 사모님에게 어려운게 없냐고 시간을 내서 이야기를 해보시지요? 남자문제는 아니네요]

인사도 없이 전화를 끊는 성정으로 봐선 문제가 해결되도 인사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몇일이 지나고
장난끼가 잔~뜩 묻어있는 목소리의 남자가 전화를 걸어왔다.

[저 .xxxx기업 한사장입니다.쌤~]

만나서 술한잔 하자면서 들어와 농담을 던지며 내 속을 긁어놓는다.

[이 여편내가 저몰래 주식을 사서 몽창 들어먹었더라구요 혼내고 싶었는데..뭐 남자문제는 아니닌까~]

이거.ㅎㅎㅎ..
이사람은 돈보다 아내를 잃지않았다는 것을 , 아내에 대한 사랑을 뒤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노라 이야기를 했다..

간혹..
내방고객이나 전화상담고객과 상담을 하다보면
본인이 생각한 문제가 아니라 다른 일들이 크게보여 이야기를 해주게된다.
그리고 문제의 핵심을 잃지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한마디를 던진다.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것이 무엇인지 한번 물러나 생각해보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