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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불륜을 조장해?

사람의 인연이 참 묘한것인가보다.

[어쩌죠? 선생님]

40대 여인이 흐느끼는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왔다.

[정말 선생님말씀처럼 제게 애가 생겼어요]

통 무슨말인지.
전화상담을 하다보면 만나는 고객이 수없이 많은것을..상담을 들어오는 고객마다 앞말을 다 짜르고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이럴때는 그냥 조용히 있는게 최고이니....

[정말 남편 아닌 사람을 만났는데요~]

이런..이런..누가 들으면 내가 불륜을 조장하는 선구자같다고 하지않겠는가? 가슴이 철렁하면서 다음 이야기를 기다렸다.

[왜 있잖아요.제가 결혼 12년인데 애가 없어서 전화드렸더니 저보고 애인만들라고 하셨잖아요.]

흐미..
보살 사주를 얼른 풀면서 다음이야기를 기다린다.
그런데 이 여인!!!! 크게 흐느껴 우는게 아닌가..그렇게 십분이 흘러갔다.

그제서야 사주를 보니 그녀가 겪었던 일들이며 상담을 했던 기억들이 난다.
결혼10년동안 애가없다는 이유만으로 겪었던 마음고생이며 시집살이, 사회적으로 성공한 위치에 있던 그녀였지만
자신이 생산능력이 없다는 생각으로 남편과 시댁에 얼굴을 들지 못했던 생활들..

[새로만난 분을 사랑하시는군요?]
조용히 있던 그녀가 말문을 연다.

[저..이 애낳고싶어요]
그래..어쩌겠는가.
내가 불륜을 조장했다는데.허허...
참 좋은 연분을 만났으니 조금 어려운일들을 앞으로 지혜롭게 풀어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