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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아! 바지를 뒤로 돌려입었잖어~~!

따르릉~

"선생님 그 때 말씀하신게 xx였나봐요!"

몇주전에 상담을 해온 고객으로 남편이 목돈을 회사사람에게 빌려줬는데 이자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원금을 받을 수 있냐고 물었었다.

"글쎄요....빌려주신건...받지 못할듯한데요. 그런데 보살님 가까운데서 그 구멍이 뵈요.재물이 계속 흘러나가고 있네요 아주 가까이서요"

할머니가 내 머리속에 욕지꺼리로 말을 걸어온다.

"바지를 뒤로 입었어. ,그것도 옆집이네"

아이고...어쩌겠어, 할머님 말씀을 그대로 전할 수도 없는 것을......
그렇게 상담을 끝냈었는데, 오늘은 들어와 우는 소리를 내는게 아닌가?

" 저 어떻해요? 왜 빌려줬을까요?"

그 돈을 빌려준 사람이 자신의 절친으로 10년 넘게 가깝게 지내오는 사이였단다. 같이 여행도 다니고, 같이 밥도먹고
몇해전 남편과 사별한 그 친구가 이세상에서 믿을 사람은 자신뿐이라고 말하는 착한 보살이다.

그러면서 남편과 그 친구와의 불륜은 끝까지 믿고 싶지 않았는지 내게 묻는다.

"아니겠죠?"

부부의 인연의 끈은 이어지리라.
하지만 친구와의 인연은 끊어내야겠지.
너무도 믿었던 친구이였기에 너무도 미련한 보살이 된것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