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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쉬운 연애 베이직 -13- : 불량연애인 선별법
애정결핍에 허덕이고 있을 때는 썩은 동아줄이라도 잡고 싶은 게 사람 마음입니다.

아닌 걸 알면서도 자신을 속이고, 나쁜 연애라도 연락할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에 위안을 구하게 됩니다.

그런데, 나쁜 연애를 하면 당연히 내 인생도 나빠집니다.

자존감에 먹구름이 끼고, 인간관계가 처참해지고, 그러는 동안 세월을 좀먹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불량연애인을 피해가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드립니다.

글. 도람

<불량연애인이라는 범주>
좋은 연애를 하면 인생도 꽃핍니다.
나쁜 연애를 하면 인생도 시듭니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나죠. 당연한 진리입니다.
그렇다면, 나쁜 연애는 어디서 올까요. 불량연애인을 선택하면서 나쁜 연애가 시작됩니다.

불량연애인은 선택에 대한 책임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행동적입니다.
그래서, 얼핏 눈에 띄고, 유혹적이고, 나를 끌어당긴다 착각할 수 있습니다.

그들을 보통 이렇습니다.

하나 이상을 욕심내고, 우유부단하고, 애정을 갈구하고, 이기적이고, 기준없이 행동하고, 책임을 회피하고,
자신을 누구 못지 않은 가련한 피해자로 위장합니다.
인격이 나쁘고 성격이 나쁘고, 그래서 나쁘다고 할 수 없을 지는 몰라요.
그러나, 그들은 존중과 예의를 무시합니다. 연애라는 허울을 걷고 들여다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친구가 되어도 배신의 아이콘이 될 사람들이라는 걸요.

대부분의 일대 일의 로맨스는, 연애기간 동안 다른 연애상대를 탐색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서로를 지향하는 일을 연애하는 동안 충실히 하자고 약속합니다.
그런데, 불량연애인들은 종종 비밀연애를 주장합니다. 자신의 사생활을 숨깁니다.
연애 중인데도 혹은 결혼 중인데도 쉽게 사랑에 빠지고, 유혹에 빠지고, 책임질 수 없는 새로운 인간관계를 자꾸만 욕심 내죠.

<불량연애의 폐해>
불량연애를 하면 확연히 몸에 나쁩니다.
자신을 싫어하게 되고, 자신을 속이게 되고, 자신의 목소리를 듣지 않게 됩니다.
존중하지 않는 사람을 상대하게 되면, 자존감까지 사라집니다. 자신을 돌보고 사랑하는 일을 멈추게 됩니다.

어떤 인간관계에서도 자신의 존엄을 버리면 안 됩니다.
나를 나답지 못하게 하는 관계는 절대로 선택하면 안 됩니다.

불량연애에 중독되면, 불량연애인이 나를 상처 주어도 제대로 화조차 못 내게 됩니다.
자신에게 문제가 있어 이런 대접을 받는다 체념하게 됩니다. 상처가 나도 아프다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좋은 선택을 할 기회가 와도 그냥 보내게 됩니다. 상대가 나를 무시해도, 그것이 잘못된 줄 모르게 됩니다.
이별이라는 탈출방법을 떠올리지 못하게 됩니다. 상대가 나를 평가절하해도 그것이 정답인 줄 압니다.
존중이 없는 상대에게 오히려 매달리게 됩니다. 미래 없는 관계만 겪다가 지옥 같은 현재에 갇히게 됩니다.

결국 이런 모든 일을 겪는 자신을 싫어하게 되죠.

<불량연애를 피하는 법>
누구라도 마음이 약할 때는 불량연애인인지 아닌지 따지지 않고, 쉽게 떡밥을 무는 물고기짓을 합니다.
자기 기준이 없으면 나쁜 선택을 하기가 더욱 쉽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내면에서 들리는 목소리를 잘 들어야 합니다.

누구나 생각합니다. 이건 좀 아닌 것 같아. 이 사람은 좀 이상한 것 같아. 내가 잘 모르면서 끌려가는 것 같아.
이러다간 결국 나쁜 결과가 나올 것 같아. 누구라도 경계경보를 듣습니다.
그런데, 마음이 약해져 있을 때는, 자신의 목소리를 크게 들을 수 없어 상대의 의도대로 휘둘리고 말죠.

마음이 연약할 때는 연애를 하든 안 하든, 혼자서도 즐겁고 충만할 수 있는 방법을 열심히 계발해야 합니다.
상황이 저절로 좋아지길 기대하며 기준없이 휩쓸리지 말고, 무엇도 확신할 수 없을 때는 어디로도 도망가지 않고,
얼마든지 함께 뒹굴 수 있는 자기 자신만을 붙잡아야 합니다.
잠시의 위안에 자신을 던지지 말고, 진짜와 가짜를 알아볼 수 있을 때까지 혼자로 머물러보아야 합니다.

내가 내 선택에 마땅히 책임을 져도, 상대가 불량연애인이면 결국 상처를 입습니다.
때문에, 인간을 검증하는 일은 무엇보다 신중해야 합니다.
연애는 다른 인간관계보다 마음을 더 깊이 허락하는 모험이자 도전입니다.
나쁜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경우의 수를 최소화해야, 그 모험과 도전이 의미가 생깁니다.
좋은 연애를 위해서는 당연히 불량연애인을 가장 먼저 걸러내야 하죠.

그리고.
구원은 언제나 셀프. 어린아이처럼 울고 있는다고 누군가가 내 상처를 대신 돌보고 보상해주진 습니다.
어른의 연애란 관계의 한계를 수용하면서 시작되죠. 연애 판타지를 언제나 연애를 망칩니다.

좋은 연애, 좋은 관계, 좋은 자기애, 좋은 자존감, 좋은 인생이죠.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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