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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후 재회할 수 있는 기술 있다? 없다?
연애란 혼자 하는 것이 아닌 두사람이 하는 것이기에 내가 열심히 하고 내가 많이 사랑한다 해서 상대가 나와 같진 않기 때문에 항상 문제가 발생하곤 합니다. 그래서 상대의 마음을 몰라 우왕좌왕하시며 고민하고 고통스러워 하게 되죠. 모든 사람이 알고는 있지만 그럼에도 감정이란 것이 이성에 의해서 통제되는 것이 아니기에 항상 연애에 있어서는 더 관심을 가지고 더 좋아하는 사람이 약자가 되고 피해자가 되곤 합니다. 이별을 당하고 울고 있는 나는…. 사실 아무것도 잘못한게 없는데 말이죠.

한 때 유행했던 연애에서 프레임을 높이라는 말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별 후 기발한 재회기법으로도 사용되었습니다. 연애에서 프레임 기법이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상대를 이끌고 연애에서도 예측할 수 있는 연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향하게끔 만든다는 내용이었죠. 그래서 재회 후 새로운 프레임으로 헤어진 연인을 돌아오게 하는 기법 혹은 기술로 사용되었던 듯 합니다. (저도 한번 이 내용에 대해서 글을 쓴 적이 있지요)

저는 이런 기술이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고 생각해요.(그런 말은 누구나 할 수 있겠죠? ㅎㅎ)

연애에 있어서 식어버린 마음, 사라진 연애 감정을 가진 상대에게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들어오게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며 거의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일종의 법칙(?)을 적용하기 위해서 대부분의 카운슬러들은 “시간을 가지라” 혹은 “나에게 당분간 전념하고 투자하라”, “나의 매력을 재배치해라” 라는 조언을 했었죠. 이것은 상대가 나에 대해 식어버린 마음, 혹은 두 사람간의 문제에 대해서 잠시 떨어져서 바라보고 이후 다시 새로운 관계로 다가가게끔 만들기 위해서였습니다. 혹은 상대와 내가 사소한 자존심 싸움, 권태기, 오해 등으로 감정이 있음에도 자존심이나 외부적인 요인으로 헤어졌을 때 시간을 둠으로써 남아있는 감정의 불씨를 다시 살릴 필요가 있기 때문에 고민하고 다시 생각할 시간을 주는 것이죠.

사실 이런 기술을 부린다는 것이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기술이 마음과 행동의 변화를 가져온다면 좋은 방법이긴 합니다. 그리고 사실 이런 기술(?)이 유효 하기도 하구요.

그럼 이렇게 먹히는 기술이 왜 실패할까?

첫번째로 다시 다가가기 위한 시간을 가지고 자신만의 자존감을 찾을 소중한 시간을 우왕좌왕하며 헤어지자는 말과 다시 만남, 매달림을 반복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짧은 시간 안에 너무 잦은 의견을 번복하게 되면 상대에게는 자존감없는, 매력없는 사람으로 비춰지기 됩니다.

두번째로는 상대의 마음입니다. 누구나 연애를 시작할 때 상대방을 바라보는 관점은…. 항상 나의 관점입니다. 웃는 모습에 반했지만 내가 싫어하는 술버릇이 있는 사람이었을 수 있고 금수저 같은 차림새에 부자애인 만났나보다 했지만 겉멋 든 가난뱅이일 수고 있고요. 내가 상상했던 그 모습 그대로, 내가 꿈꾸던 연애 그대로일 수는 없지만 그래도 내가 상상했던 혹은 꿈꾸던…좋은 관계와 좋은 연애가 아니라면 내 마음이 식어갈 수 있습니다.

모든 법칙과 방법은 전제라는 것이 따라옵니다. 예를 들어 할인쿠폰을 사용하는 것에도 10만원 이상 결제시 1만원 할인이라는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4년제 대학의 학위를 받기 위해서는 학점을 이수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연애에서의 단기적인 기술과 법칙에도 역시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상대도 나를 아직은 좋아하고 있어야 한다”입니다.

여러가지 조언과 기법을 전달받고 심리적인 자극을 주어 재회에 성공하는 것. 상대에게 고백하여 성공하는 것… 이 모든 것에는 “상대도 나를 좋아해야만, 관심이 있어야만..”가능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가장 기본적인 전제는 제쳐두고 기술과 기법으로 어떻게 할 수 있다는 헛된 믿음을 주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사소한 오해로 인해 헤어졌으나 여전히 사랑하고 있고, 자존심 싸움으로 서로 연락하지 않고 버티고 있으나 여전히 좋아하고 고백하지도, 못하고 눈만 마주치면 얼굴이 빨개지지만 상대도 나를 좋아할 거란 믿음이 있고, 너무나 오랜기간 만나와서 이 사람이 여자인지 남자인지 인식도 못할 정도로 편안해져 다른 사람을 만나보고 싶은 권태로움이 찾아왔으나 막상 돌아서면 그 사람이 없으며 안된다는 막연한 믿음.

즉 내가 상대의 마음이 끝났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상대 역시 아직은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 남아있어야만 가능해지는 기술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모든 기법과 기교는 그저 상대의 눈에는 “어설프고 쓸데없는 짓”으로 비춰집니다.

연애를 행복하려고 하시죠? 사랑하고 내가 사랑한 만큼 상대가 사랑해주길 바라시죠? 그래서 상담도 받고 연애 스킬도 작동시켜 보실겁니다. 연애는 둘이 함께 하는 겁니다. 내가 기술을 건다고 기법을 부린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상대의 마음이 돌아섰는지 함께 고민하고 진단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돌아서려는 마음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은 조언할 수 있습니다.

글. 권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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