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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쉬운 연애 베이직 -03- : 연애하는 이유
연애 꼬꼬마들을 위한 칼럼 ‘알기 쉬운 연애 베이직’ 세 번째 시간에는, 사람마다 각자 다른 연애하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연애를 시작할 때는 당연히! 연애하지 않는 것보다 연애하는 쪽이 나은 선택이라 기대하기 때문에 시작합니다.
하지만, 막상 연애를 시작하고 보면,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이도저도 아닌 것도 다 들어있어 당황스럽죠.
생각만큼 마구마구 좋지 않아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애를 지속해야 할 이유는, 스스로 찾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연애하는 이유는 어떻게 정리하면 될까요?
글. 도람

<시들해지면 연애도 접어야 할까>
연애도 삶을 살아가며 선택하는 여러 인간관계 중 하나입니다.
모든 관계가 처음부터 끝까지 짜릿하고 좋기만 할 리 없고,
연애가 일상이 되면 내 삶의 다른 부분과 마찬가지로 좋고 나쁘고 이도저도 아닌 것까지 다 겪습니다.

익숙해지면 당연해지고, 당연해지면 감동이 없고, 감동이 없으면 의미도 느껴지지 않아요.
맹물맛이 된 연애, 돌멩이 같아진 연애이지만 그래도 굳이 연애여야 하나, 고민도 당연할 지 몰라요.

하지만, 이때야말로 연애의 속살이 시작되는 타이밍이죠.
시작할 때의 기대와 설렘이 사라졌을 때 선택하는 연애의 이유야말로 당신다운 연애를 말해주니까요.

누구의 프로포즈로 시작했든, 여전히 연애 중이라면 두 사람은 연애에 대한 공동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문제나 갈등이 생기면 해결은 항상 두 사람이 함께 해야 하죠.

모든 인간관계가 그렇듯, 연애에서도 서로 간의 균형이 무너질 수 있고 한쪽이 좀더 발언권이나선택권을 가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원칙은 서로가 공평해야 한다는 점을 잊어선 안 돼요.
선택도 함께, 책임도 함께. 갈등도 함께 풀어야 합니다.

연애의 맹물맛 또한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죠.

<연애가 빛나는 방법>
연애가 시들할 때는 이렇게 생각해보아요.
연애를 제외한 내 삶은 빛나고 있나.
만약, 연애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도 빛나지 않는다면, 삶의 일부인 연애 또한 시들할 가능성이 커요.
일상도 연애도 사랑도 늘 같은 자리에 머무르면, 행복해도 행복한지 모르고, 감사해도 감사한지 알기 힘들어요.

그럴 때는 삶의 의미, 연애의 의미, 사랑의 의미를 진지하게 질문해야 합니다.

당연하기 때문에 더욱, 잘 안다고 생각할 때야말로 더욱, 낯설게 새롭게 볼 수 있어야 해요.
내가 오래 살았다고 오늘과 내일이 똑같지는 않죠.
오래 연애했다고 저절로 사랑이 새록새록 할 리 없고요.

사람마다 연애의 이유는 다릅니다.
자극적인 감정만 추구하는 사람이 있고, 정복하는 과정만 추구하는 사람이 있고, 안정적이고 편안한 사랑을 추구하는 사람이 있죠.

질문을 시작합시다. 내 연애의 이유는 무엇일까요.
나는 연애에서 무엇을 누리고 싶을까요. 서로가 성장하고 변하는 과정이 필요할까요.
내 사랑은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 달라질까요. 서로의 단점과 장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우리의 대화는 얼마나 더 깊어질 수 있을까요. 서로의 공통점은 얼마나 늘어날까요.
서로의 다름은 관계에 어떻게 작용할까요. 상대를 받아들이는 건 어디까지 가능할까요.
이런 모든 고민이 사랑하는 과정일까요.

연애하며 우리는 얼마나 성숙하였을까요. 서로가 원하는 것을 얼마나 채우고 있을까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상대에게 나를 어떻게 표현하면 될까요. 원하는 것을 어떻게 부탁하면 될까요.

답은 천천히 신중하게 진지하게 찾아야 합니다. 그래야, 진짜 나의 답이죠.

그리고, 가장 중요한 부분.

연애하며 두 사람은 항상 존중하고 배려하며 예의를 지키고 있나요.
연애할 때 서로가 동등한 권리와 의무를 가진 두 주체라는 사실을 망각하면, 관계는 반드시 흔들립니다.
내가 행복해야 할 사람이듯 상대 또한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연애는 무너지니까요.

<질문이 곧 답인 연애>
연애는 어쩌면 서로 간의 균형을 맞추어나가는 게임입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더 많이 사랑하기 위해 경주하는 레이스죠.
미움은 할수록 사람을 파괴하지만, 사랑은 할수록 사람을 살려요.
만약 상대와 함께 할 이유를 찾지 못한다면, 그 연애는 사람 살지 않는 빈집과도 같아요.

연애하며 누구나 나이를 먹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사람도 달라지고 상황도 달라지고 감정도 달라져요.
그럴 때는 멈추어서 생각해야 합니다. 오늘 연애하는 이유, 지금 사랑하는 행복, 굳이 이 사람이어야 하는지, 이것이 나다운 관계인지.

질문하지 않으면 답도 없습니다.
질문이야말로 당신에게 소중한 가치를 말합니다. 다시 말해, 질문이 곧 당신이 연애하는 이유죠.

스스로 납득하는 삶이야말로 충만할 수 있어요.
인생을 누가 대신 정해준다고 내가 저절로 행복할 리 없습니다.
연애할 때도 내가 이유를 알고 해야, 진짜 내 행복입니다.
연애하는 당신, 지금 행복한가요? 당연하게 YES! 라고 외치는 연애를 하시길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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