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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솔루션 14 : 누구와 만나야 할까요?
정신차려 보니 더 이상 어린 나이도 아닌데, 연애 경험은 전무한 상황.
이제부터라도 사람을 만나보자 여기저기 모임에도 나가보았는데, 도대체 어디서부터 감정이 싹트는 건지 감도 안 잡히죠.
만나자는 사람들을 다 만날 수도 없고, 무조건 거절만 하다가는 영영 연애인 되기는 글렀네요.
이 사람이 진짜일까, 저 사람이 진심일까, 도무지 기준을 알 수 없는 당신에게. 연애인이 되는 나만의 기준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글. 도람

<누구를 선택해야 할까요, 알/아/맞/춰/봅/시/다>

각오하고 연애시장에 뛰어든 초보 연애인들에게는 이 연락도 저 연락도 썸의 시작처럼 느껴집니다.
연락이 오니까 친절하게 받고, 데이트를 하자니까 만나도 보고, 관심과 애정을 표현하니까 설레어도 보죠.
그런데, 사귀자! 라는 본격적인 한 방이 없으면 뭔가 답답해지죠. 내가 잘못했나 저 사람이 이상한가.
“애매모호한 사람은 나빠. 왜 솔직하게 좋다 싫다 프로포즈가 없는 걸까.” 이렇게 상대를 탓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연락도 데이트도 사람마다 의미와 무게가 다를 수 있습니다.
단순한 데이트 신청이 “너에게 홀딱 반했고, 너랑 사귈 거고, 이왕이면 너랑 결혼도 할게.” 라는 의도나 의지를 뜻하는 건 아니죠.
데이트는 그저 서로에게 함께 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기회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상대가 나에게 언제 프로포즈 하나 수동적으로 기다리기만 하면 NG!
데이트 시간에는 나 역시 선택의 주체가 되어 상대를 알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정답이 보이지 않으면 질문하세요. 선택할 수 없다면 기준을 고민하세요.
상대가 맘에 든다면 먼저 용기 내서 붙잡아요. 어설픈 재판관이 되어 기다리기만 하지 마세요.
내가 선택의 주체가 아니라 상대의 선택에 동의만 한다고, 관계에서 책임질 몫이 덜어지진 않습니다.

<데이트는 많을수록 GOOD!>

연인이 생기기 전에는 누구와 몇 번을 만나든,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데이트는 많을수록 좋은 거죠.
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만남의 기회를 가지다 보면, 분명히 어떤 사람은 나에게 데이트 독점권 혹은 연인인증을 바라게 될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내가 모르게 그런 속마음만 갖고 있다면, 어쩔 수 없잖아요. 나는 계속해서 새로운 인연들을 만나가면 됩니다.

물론, 복수의 사람들과 데이트를 하다 보면, 어떤 상대는 나에게 연인이 되어달라 프로포즈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때가 온다면, 그 때 내 기준을 고민하면 되죠. 무조건 즉답으로 YES라고 대답할 이유는 없습니다.

상대의 의중을 알았다면 OK!
그 다음에는 내가 상대를 적합한 연애상대로 판단할 정보가 모일 때까지 계속해서 후속 데이트를 이어가면 됩니다.
관계를 합의할 시점을 함께 가늠해보면서 말이죠.

나에게 프로포즈한 사람과 데이트를 하며 이것저것 관찰하고 질문하고 자신을 보여주는 노력을 해보세요.
그가 어떤 사람인지 나에게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세요. 선택에 대한 확신은 상대가 주는 게 아닙니다.
확신은 내가 찾는 답이죠.

그렇다면, 내 마음의 정답은 어떻게 알까요?

<행운을 믿는다면>

연애 경험이 많다면, 몇 번의 데이트를 통해 자신의 감정이 어떻게 변하는지 상대가 내가 좋아할 수 있는 사람인지 빨리 감이 올 수 있지요.
하지만, 데이트 경험이 많지 않고 연애 경험도 없다면, 내 감정도 희미하고 애매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처음'은 힘들고 애매하고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너무 두려워 마세요.
타인과의 관계를 즐기고 사랑하고 사랑받는 감정을 경험하겠다는 각오만 한다면, 충분히 괜찮아요.

누구나 멋진 사람을 만나 아름다운 사랑을 하고 싶어하죠. 하지만, 그런 행운이 어디에나 널려있는 건 아니잖아요.
두려움과 떨림에 맞서고, 현실에 마주설 수 있어야만, 연애도 결혼도 할 수 있습니다. 아직 조금도 늦지 않았어요.
연애를 하기에 늦은 나이는 없습니다. 당신이 몇 살이든 이 연애가 마지막이라고 정해질 리도 없고요.
자신에게 더 많은 인연을 허락하고, 더 많은 경험을 즐겨보세요.

선택이 어려운 이유는, 나의 선택기준이 명확하지 않아서죠. 데이터를 모으고 자신의 마음을 읽는 노력을 해보아요.
여러 사람들과 데이트할 수 있는 지금을 즐기고, 누구와 함께 할 때 더 행복할 지 가늠해 보자구요.
정답은 둘 중 하나가 될 수도 있고, 어쩌면 제 3의 인물이 될 수도 있죠.
인생, 앞으로 무엇이 펼쳐질 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자신의 선택이 베스트가 될 수 있도록 행운을 한 번 믿어보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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