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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쉬운 연애 베이직 -01- : 첫만남에서 연애까지
첫 만남에서 연애까지

*** 이번 시리즈 ‘알기 쉬운 연애 베이직’은 연애시대가 아직도 익숙하지 않은 연애 꼬꼬마들을 위한 칼럼입니다.
알쏭달쏭 하기만 한 연애라는 인간관계.
세상이 사람이 사랑이 어색하고 서툰 여러분들을 위해서, 소소하지만 의미심장한 의문들을 하나하나 풀어나가 봅니다.
열심히 칼럼을 읽다 보면 여러분들도 어느새 연애 꼬꼬마를 벗어나 있을 거예요.
첫 시간에는, 첫 만남에서 연애를 시작하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필요할까, 에 대해 고민해봅니다.
글. 도람

<우리 오늘부터 1일?>
우리가 사람을 만나는 계기는 매우 다양합니다.
낯선 거리에서 마주치기도 하고, 친구의 친구로 만나거나, 학교에서 학원에서 동호회에서 만나기도 합니다.
이벤트나 축제, 파티에서 만나기도 하고, 고객과 서비스 제공자로 만나기도 합니다.
미팅에서 만나고 선에서 만나고 소개팅에서 만나기도 하죠.

그런데, 첫 만남에서 연애 관계로 발전하기까지 필요한 시간은 얼마인 걸까요?

<사람마다 다른 기준>
첫 만남에서 사귀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는 천차만별입니다.
만나자마자 샤방샤방 찌릿찌릿해서 사귀기 시작하면, 첫눈에 교제를 결정하는 타잎.
이런 경우에는 서로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는 상태에서 연애가 시작되는 거죠.
서로 간 신뢰가 없는 상태에서 섣불리 교제를 결정하면, 일정기간 계속 서로를 의심하며 탐색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때로는 안정적인 지인이나 동료, 선후배, 친구 사이를 유지하다가,
서로 친해지고 나서 이성적인 호감을 깨닫게 되어 프로포즈 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학생일 때는 동아리, 사회인일 때는 동호회에서도 이렇게 시작하죠.
서로 간 인간관계를 어느 정도 공유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신뢰는 있지만 자칫 잘못하다간
우리의 연애가 모두의 엔터테인먼트가 될 위험도 있습니다.

때로는 오래 짝사랑을 하다가, 겨우겨우 프로포즈를 하고 사귀는 경우도 있죠.

때로는 소개팅이나 미팅, 선을 보고, 몇 번의 데이트를 거쳐 정식으로 프로포즈를 한 뒤 관계가 형성되기도 하구요.
목적이 뚜렷한 첫 만남과 연애를 향한 의지를 가진 데이트가 이어지고, 누가 먼저 자신의 마음을 커밍아웃할 것인가,
어떻게 연애를 제안할 것인가, 얼마나 친밀해진 뒤 사귀자고 결정할 지, 짜릿한 탐색전은 필수죠.

때로는 길을 가다 느닷없이 헌팅을 하는 경우도 있죠.
그저 외모만 보고 이상형이라 생각해서 말을 걸죠. 철없을 때엔, 이런 운명적인 만남을 기다리기도 하죠.
물론, 불미스러운 사건사고로 사회면에 오르내리는 픽업 아티스트에게 붙잡힐 확률은 늘 염두에 둬야겠죠.
낯선 사람은 경계하는 게 정답이니까요.
길거리뿐 아니라 파티에서, 클럽에서, 학원에서, 우연한 만남이 있는 모든 곳에서 전화번호 좀 알려주세요, 라는 요청은 종종 일어납니다.
첫눈에 반했습니다, 라고 시작해서 목적이 뚜렷한 구애가 시작되고, 관계를 결정하는 타이밍도 허둥지둥 바쁘게 되죠.

요는 연애를 시작하는 평균 기간 같은 건 없다는 말씀.

<관계는 내가 결정할 바>
많은 수동적인 연애인들이 연애를 시작하는 유일한 전략으로 “기다리기”를 선택합니다.
선택 당하기를 기다리고, 프로포즈를 기다리고, 먼저 다가오기를 기다리고, 알아봐주기를 기다리죠.
당신이 만약 “기다리기”만이 연애 시작의 유일한 방법이라고 알고 있다면, 자신의 자유의지와 선택권을 사용할 일은 극히 드물어집니다.

연애든 친구든 모든 인간관계에서 필요한 건, 내가 관계를 시작하는 주체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 일.
연애가 시작되는 것이 먼저냐, 친밀해지는 순서가 먼저냐는 각자가 선택할 바입니다.
경우에 따라 친해지고 나서 연애를 시작하기도 하고, 전혀 낯선 데도 연애를 시작하고 친해지기도 하죠.
각각 장단점이 있습니다.

서로에 대한 정보량이 부족한데도 연애를 시작하면, 온갖 느닷없음을 경험합니다.
대신 상대의 새로운 면을 알아가는 재미와 흥미진진함이 있죠.
친해져서 정보량을 충분히 확보하고 연애를 시작하면,
그동안 서로가 알아왔던 정보들이 연애하면서 어떻게 달라지나 알아가는 레이어가 새로 생기지요.

연애 시작의 방법은 2가지.
1. 내가 먼저 제안한다.
2. 상대의 제안을 수락한다.

어떤 관계도 서로 간 합의에 의해 시작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연애를 시작했다 해도 얼마나 안전거리를 유지할 지도 당신이 선택할 바입니다.

모험심이 불탄다면 일단 교제를 결정한 뒤 서로를 알아가도 되고, 안전이 최고라 생각하면 충분히 신뢰를 확보한 뒤 교제를 결정해도 됩니다.

그리고 어느 쪽이라 해도, 어떤 관계에서도 처음의 예감이나 기대와는 다른 실망이나 갈등을 발견하기도 하죠.
그 때는 언제라도 NO라고 해도 됩니다.
이별을 선택하든 문제의 해결을 선택하든, 그것 또한 당신이 결정할 바입니다.

내가 탐색하는 기간을 길게 가진다고 쉽게 흥미를 잃고 시들해지는 사람은 굳이 잡을 필요가 없죠.
내가 정한 바 없는데 몇 번 만났다고 얼렁뚱땅 연애 관계인 것처럼 서로의 안전거리를 넘어서는 사람 앞에서 관대할 이유도 없습니다.

<모든 관계는 상호적>
어떤 관계도 일방적일 순 없습니다. 상대의 제안을 선택해도 되고, 거절해도 되고, 먼저 제안해도 OK!
썸을 타든, 데이트를 하든, 그냥 친구로 일정 시간을 지내보든, 그걸 결정하는 건 당신입니다.
막연하게 끌려가는 건, 자신의 관계에서 져야 할 책임을 망각하는 위험한 일이죠.

어떤 연애라도 당신이 주체라는 걸 잊지 않는 한, 명랑연애 됩니다. 그럼, 굿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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